인구압과 산업혁명의 관계

2019. 5. 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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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구압이란?

일정 지역 안에 인구가 지나치게 많아 생활 공간이 좁아지고 생활 수준이 낮아지게 되어 느끼는

압박감을 의미합니다.

 

인구압

2. 인구압이 높으면 ?


인구압이 높으면 최저 생존비 수준의 저임금 노동력을 확보하기가 쉬워진다. 이는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는 공예나 원예 발달에 매우 좋은 조건이지만, 노동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의 발전, 다시 말해

공업화를 추진하기에는 불리한 조건이다. _ 홍춘욱,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노동력을 구하기 쉬운 환경에서 기술 발전이 일어나기 쉬울까?

아니면, 인건비가 비싸서 많은 노동력을 투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술 발전이

일어나기 쉬울까? 답은 정해져 있다. 인구압이 낮으면, 즉 노동력이 비싸면, 사람들은 머리를 쓰기 시작한다. 특히, 기업가들은 머리를 쓰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기업은 이익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술발전과 혁신

3. 제임스 와트와 영국의 발명가


반면 영국은 상황이 전혀 달랐다. 제임스 와트를 비롯한 영국의 발명가들이 왜 그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연구개발에 쏟아 부었을까? 물론 물건을 팔 시장이 존재했다는 게 큰 이유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노동을 절약하는 기계'를 개발하는 데 돈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노동력이 비싸고 자본이 싼 곳에서는 기계를 사용하는 게 이익인데, 영국이 이에 해당되었다. _ 홍춘욱,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좋아하는 작가인 홍춘욱 박사님의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를 읽으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

환경은 결과를 낳는다. 영국이 인구압이 높았다면,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일어났을까?

역시,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 (뭐든지 하고 싶다면, 환경을 잘 조성합시다.)

 

명저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4. 왜 유럽은 동아시아에 비해 인구압이 낮았을까?


1)

직접적인 이유는 유럽에서 주로 재배되던 작물인 밀의 생산성이 동양의 쌀에 비해 훨씬 낮았다는 데 있다.

밀과 호밀 농사는 지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생산성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 반면 벼농사는 몇 십년 동안

같은 땅에서 계속 지을 수 있는 것은 물론, 2모작, 3모작까지 가능하다.

 

만일 흉년이 들어서 비율이 1:3 이하로 떨어지면 기근이 시작된다. 1:2 정도의 비율이 2~3년 지속되면

아사자가 나오게 된다. 따라서 유럽은 기본적으로 아시아에 비해 '인구 과잉'이 발생하기 쉽지 않았다.

 

2)

18세기 영국에서는 이와 정반대 일이 벌어졌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잉여 농산물을

풍족하게 가진 탓에, 농촌에서 '잉여 인력'을 얼마든지 해외로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덕에

해군은 지속적으로 신병을 충원할 수 있었고, 북대서양을 아우르는 거대한 상거래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큰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 홍춘욱,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영국이 인구압이 낮았던 이유가 확실히 이해가 됩니다.

5. 산업혁명은 왜 중요한가?


와트 이전의 증기기관은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석탄을 땔 때 나오는 에너지의 약 1퍼센트만 활용하는

수준이었다. 와트는 1765년에서 1776년 사이에 이 기관을 이렇게 저렇게 뜯어고쳐서 효율을 세 배

이상 높일 수 있었다. 모리스는 바로 그것이 그 모든 차이를 가져온 근원이라고 말한다.

"설령 '증기기관' 혁명이 수십 년에 걸쳐 일어난 것이라고 해도... 그것은 세계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큰 규모로 가장 급격한 변화를 일으켰다.

 

증기기관은 큰 공장과 대량생산, 철도와 대중교통을 탄생시켰다. 다시 말해, 현대 생활을 낳은 것이다.

산업혁명을 통해 인류의 제 1의 기계시대 - 기술 혁신이 인류 발전의 주된 원동력인 첫 번째 시대에

들어섰고, 그 시대에 우리 세계는 역사상 유례없는 변화를 겪게 되었다.

 

-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맥아피 "제 2의 기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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